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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의 자살과 베르테르 효과
유명인, 특히 많은 청중이 존경하거나 우상화하는
사람이 자살로 사망하면 언론에서는 그 사건을
광범위하게 보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도가 자살을 선정적이거나 낭만적으로 묘사하는 경우
베르테르 효과에 기여하여 이미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의 모방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유명인의 자살과 베르테르 효과의 연관성
1) 동일화 및 이상화
사람들은 유명인과 강하게 동일시하고 그들의 삶을 이상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알려진 인물이 자살로 사망할 때, 그 사람을 존경하거나 관계를 맺고 있는 개인은 자살이 자신의 문제에 대한 수용가능한 해결책이거나 심지어 낭만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2) 미디어 노출
유명인의 자살이 미디어를 통해 광범위하게 보도되면 그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선정적인 보도, 자살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 또는 뉴스와 소셜미디어를 통한 지속적인 노출은 전염효과에 영향을 줍니다.
3) 소셜미디어 영향
소셜 미디어 시대에는 뉴스와 정보가 빠르게 확산됩니다.
유명인의 자살에 대한 토론, 추모 추측이 온라인 플랫폼을 장악하여 광범위한 청중에게 다가가는 광범위하고 영향력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4) 인식된 정당성
이미 정신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은 유명인의 자살을 자신의 절망감에 대한 확인 또는 정당화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자살의 맥락에서 그 행위는 더 수용가능하거나 영웅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유명인의 자살이 나타나는 시점
국내 자살 사건의 18%는 유명인의 자살 사건 후 1개월 이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피캣 자살로도 불리는 베르테르 효과는 괴테의 소설 속 주인공 베르테르가 연인과 헤어진 뒤 자살을 택하는 내용의 ' 젊은 베르네트의 슬픔'이 출간된 이후 유럽 곳곳에서 베르테르를 모방한 자살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한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의학적으로 유명인 자살 후 1개월 이내에 자살하는 것을 모방자살로 봅니다.
유명인의 자살과 관련된 베르테르 효과를 완화하려면 언론의 책임 있는 보도가 중요합니다.
선정성을 억제하는 지침을 준수하고, 노골적인 세부정도를 피하고, 정신건강 자원에 대한 정보제공에 집중하면 전염위험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에 나타난 베르테르 효과의 사례
연예인등 유명인의 자살 소식이 대중에 퍼지면 평균 약 600명이 그 영향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개별 사례별로 자살증가 효과를 살며 보면
ㆍ이은주 씨(2005년 2월) 495명
ㆍ 유니 씨(2007년 1월) 513명
ㆍ 정다빈 씨(2007년 2월) 322명
ㆍ 안재환 씨(2008년 9월) 694명
ㆍ 최진실 씨(2008년 10월) 1천8명
유명인의 자살 후 급증했던 자살자 수가 시간이 지나 반대로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은 없었는데 이는 어차피 자살을 마음먹은 분들이 유명인 자살에 영향을 받아 시기만 앞당겨 실행한 게 아니라 소식을 듣지 않았다면 자살하지 않았을 사람들이 목숨을 끊었다는 얘기입니다.
유명연예인이 치명적 방법으로 목을 매 숨지자 이와 같은 방식의 자살자 수가 급증했다는 통계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앞으로는 자살보도가 신중해졌으면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